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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굿바이" 유산슬 콘서트…유재석, 유산슬과 `뜨거운 안녕`(`놀면 뭐하니?`)
입력 2019-12-29 07:01  | 수정 2019-12-29 08: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두 곡 가수 유산슬이 1집 굿바이 콘서트를 통해 뜨거웠던 1집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산슬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물론, 트로트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유재석은 홀가분하게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떠나 보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뜨거운 안녕이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놀면 뭐하니?-뽕포유가 탄생시킨 유산슬의 뜨거웠던 1집 굿바이 콘서트 현장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굿바이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에 돌입했다. 2곡 가수 유재석은 어떻게 콘서트를 진행할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연습실에는 초라한 곡 수를 보유한 신인가수에게는 거창한 서울 교향악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훈아 콘서트와 조용필 콘서트에 함께 선 교향악단은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연주했다.
콘서트 당일 공연을 할 장소에 도착한 유재석은 건물 벽에 붙어 있는 플랜카드를 보고 부담감을 느꼈다. 그는 굿바이 콘서트라고 적혀있는 플랜카드를 보고 "굿바이는 무슨 굿바이냐"며 "디 엔드"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기실에 들어간 유재석은 준비된 장비들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그에게 준비된 장비는 아이유 같은 스타들만 쓰는 커스텀 마이크였다. 황금색과 하얀색 마이크를 보고 유재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커스텀 마이크 옆에는 유산슬의 곡 수보다 많은 4개의 모자고 놓여져 있었다. 유재석은 자신을 위해 준비된 장비들을 보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속사 대표(?)인 김태호 PD는 유재석에게 야광봉을 주며 "응원법 안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런 것은 아이유 같은 가수만 어울리는 것이다"며 화를 냈다. 하지만 이내 그는 "팬들이 좋아하니깐 하는 거다"며 열심히 영상을 찍었다. 유재석은 응원법을 알려주는 작가들에게 "영혼을 담지 말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응원법 영상 촬영을 마치고 유재석은 콘서트를 위해 무대로 향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이 영상에 나왔다. 박현우에게 처음 영재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KBS와 SBS에 출연한 것 까지 5개월 동안 유산슬이 활동했던 영상들이 나오자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오프닝 영상이 끝나고 중화요리 배달통이 하늘 위로 올라왔다. 배달통이 열리자 그 안에서 유재석이 걸어나와 데뷔곡인 합정역 5번 출구를 부르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관객들은 콘서트 시작전 응원법에 따라 유산슬이 부르는 곡에 맞춰 큰 호응을 했다.
합정역 5번 출구를 완창한 후, 유산슬은 쉬지 않고 사랑의 재개발을 이어 불렀다. 유산슬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관객들은 유재석이 알려 준 사랑의 재개발안무를 완벽하게 따라했다. 관객들이 크게 호응하자 유산슬도 신인 답지 않은 제스처로 확실하게 팬 서비스를 해줬다.
자신이 보유한 곡을 모두 마친 유산슬은 관객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냈다. 그는 "다 아시다시피 제 의지로 콘서트를 연 것은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1집 굿바이 콘서트지만 제 곡 두개를 다했다"며 "저는 갑니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관객들과 인사를 하고 무대를 나가려는 유재석에게 세션들은 MY WAY를 연주해줬다. 팬들이 아쉬워하는 사이 스크린에는 앵콜이 나왔고, 관객들은 하나같이 "앵콜"을 외쳤다. 팬들의 앵콜이 나오자 유산슬은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
유재석은 "다행이 제가 부를 수 있는 곡이 하나 더 있다"며 "이 곡은 아직 정식 발매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로운 곡을 부르기 전에 그는 "콘서트 주제가 인연이다"며 "저를 도와준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뒤, 서울 레코딩 관현악단과 코러스 팀, 정경천, 박현우, 이건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유재석은 "이번에 부를 곡은 애타는 재개발이다"고 소개했다. 이는 사랑의 재개발과 함께 후보로 올랐던 곡이었다. 사랑의 재개발과 다른 느낌의 곡에 무대위에는 안무가까지 더해졌고, 관객들은 또다시 크게 환호했다.
마지막 곡까지 마친 유산슬은 퇴장했고, 관객들은 아쉬움에 탄성을 내뱉었다. 하지만 유재석이 다시 등장했고, 그는 "안녕하세요, 유산슬 콘서트 MC를 맡은 유재석"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트로트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능숙한 진행을 시작, 유산슬의 탄생을 함께 해준 트로트 대가들의 무대를 소개했다.
진성은 안동역에서를, 박상철은 무조건을 각각 선보였다. 이어 등장한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이어지며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트로트 대가들의 유산슬 관련 토크도 이어졌다. 진성은 "유산슬씨가 작명비를 아직 안 드렸다고 하더라"는 유재석의 말에 "작명비가 뭔 문제겠나. 유산슬이라는 이름을 탄생시켜서 트로트가 세계화가 됐다. 너무나 트로트와 딱 맞는 이름이었다. 우리나라 가요 100년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상철이 "(유산슬 활동이) 빨리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하자 유재석은 "그냥 이렇게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는 속내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션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등장한 이름은 아코디언 연주가이자 대중음악계 살아있는 전설인 심성락. 이날 현자에 등장한 심성락이 소개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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