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7일 삼성물산에 대해 2020년 1분기 발표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한다며 수익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최근 주가상승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4분기 예상 매출액 7조5487억원, 영업이익은 237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주잔고 감소에 따른 건설부문의 부진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4%, 삼성SDS 17.1%, 삼성생명 19.3%, 삼성엔지니어링 7.0%, 삼성바이오로직스 4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4분기 들어 각각 12.9%와 34.5%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지분 매각 시 수반되는 세금과 현금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보유주식의 주가상승은 삼성물산 주가에 충분히 기여한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7년 부터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삼성물산의 배당수익률은 1.9% 수준으로 지주사 내에서 CJ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내년 1분기 중 향후 3개년 (2020~2022년) 주주환원 정책의 내용이 새로
발표되면서 배당금 증액 등 주주환원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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