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16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반토막'…'전세 불안' 심화
입력 2019-12-26 19:30  | 수정 2019-12-26 20:53
【 앵커멘트 】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26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의 절반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다소 꺾였는데요.
강력한 규제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전셋값은 더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의 급등세를 한풀 꺾은 건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4구였습니다.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 동안 0.1% 올라 직전 한주의 0.33%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급매물이 나올 뿐,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물건도 없고, 사시려는 분도 좀 많이 살피시는 것 같고. 별로 상황은 좋지 않죠."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1%로 전주의 0.2%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강북, 노원, 동대문, 중랑구를 뺀 21개 구의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12·16 대책의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대로 전셋값은 0.23% 올라 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학군 인기 지역인 양천구 전셋값은 오름폭이 더 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데다, 강력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지 않고 일단 전세에 눌러앉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전세 가격은 오르고 신규 청약 시장은 과열되는 광풍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는 전셋값 상승세는 일부 고가 전세 아파트 때문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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