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이 찾아왔니…" 부산 앞바다에 포착된 멸종위기종 큰바다사자
입력 2019-12-26 16:30  | 수정 2020-01-02 17:05

바다의 제왕으로 불리지만 급격한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가 부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26일) 부산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부산 강서구 진우도 앞바다 김 양식선에 큰바다사자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어민에 발견됐습니다.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태평양 한대(寒帶) 해역에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집단 서식지가 없지만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가끔 발견됩니다.


부산 앞바다에서도 때때로 어민들에 의해 발견된 적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사진이 찍혀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박종화 부산 수산자원연구소 전문위원은 "큰바다사자는 한류를 따라 이동하며 오징어나 문어, 한류성 어종 등을 먹고 산다"며 "낙동강 하구 인근은 큰바다사자가 좋아하는 먹이가 풍부하고 겨울이면 냉수대가 형성돼 부산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큰바다사자는 암컷의 몸길이가 평균 2.5m, 무게가 273㎏, 수컷은 몸길이가 평균 3.3m, 무게가 무려 1t에 달합니다.

등과 배 부분은 각각 황갈색과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는데, 물에 젖으면 회백색으로 보여 가끔 물개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큰바다사자는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