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화범 검거가 끝이 아니다'…경찰, 피해자 지원 동분서주
입력 2019-12-26 14:27  | 수정 2020-01-02 15:05


33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모텔 방화사건의 범인을 조기에 검거한 경찰이 피해자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내주 검찰 송치를 앞두고 지난 24일 구속된 방화범 39살 김모 씨에 대한 막바지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5시 45분쯤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는 피해를 줬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은 불이 난 객실의 투숙객이 비교적 무사히 구조된 것을 수상히 여겨 집중 추적해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에 치료 중이던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방화범을 조기에 검거했지만, 경찰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가해자 처벌 못지않게 피해자 보호와 회복·치유라는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의식불명인 중환자들의 지문을 긴급 채취해 보호자들에게 곧바로 연락했습니다.

3명의 사망자는 유관 기관과 협조해 장례비를 지원하고, 유족 구조급 지급을 추진합니다.


사망자 자녀의 학자금 지원 검토와 생계 곤란 피해자들은 생계비 지원도 강구합니다.

입원 치료 환자들은 1대 1 면담을 진행, 지원책을 발굴하고 심리치료센터의 트라우마 치료도 돕습니다.

방화 피해를 본 모텔 업주는 경찰청 예산으로 최대 1천만원 한도에서 현장 정리와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지원합니다.

대피하느라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놓고 온 피해자들을 위해 강력 1개 팀을 배정해 화재 현장에서 유류품 등을 수거해 전달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광주경찰청, 북구청 안전총괄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광주스마일센터, 대한적십자 등과 협업해 계속해서 피해자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는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과 한 약속이다"며 "피해자의 마음을 세세히 헤아려 내실 있는 피해자 보호 업무를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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