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의 순방 선물 `흰매`, 국외 반출하던 일당 체포
입력 2019-12-26 09:3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희귀 조류인 '흰매'를 잡아 국외로 반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흰매'는 지난 10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부다비 왕세제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볼크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캄차카반도에서 흰매 10마리를 포획해 국외 반출하려던 일당이 붙잡혔다"고 전했다.
볼크 대변인은 "이들이 탄 선박이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를 출항한 직후에 당국이 해당 선박을 급습했다"며 "사법 당국 관계자가 배 안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매 10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흰매를 포획해 우리에 가둔 용의자와 금전적 보상을 받기 위해 흰매를 운송한 선장을 체포했다. 이들은 흰매를 극동 하바롭스크로 옮긴 뒤 국외로 반출하려 했다.

경찰이 구조한 흰매들은 캄차카반도 동남부 엘리좁스키의 동물원으로 옮겨졌고 조만간 야생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백송고리 또는 백송골로도 불리는 흰매는 맷과 매 속의 종 중 가장 큰 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관심 대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주로 유라시아의 북극 지역, 북아메리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에 분포하며, 깃털이 흰색 또는 회색을 띤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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