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닭강정 33만 원어치 주문?…알고 보니 "왕따 피해자 괴롭히려"
입력 2019-12-26 08:00  | 수정 2019-12-26 08:23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이브인 그제(24일) 한 가정집에 시키지도 않은 닭강정 33만 원어치가 배달됐습니다.
20대 청년들이 '왕따' 피해자를 괴롭히려 이런 짓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닭강정 33만 원어치. 배달받는 집 아들이 시켰다고 해주세요, 결제는 만나서."

경기도 분당의 한 닭강정 업주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배달 주문 내용입니다.

연휴를 맞아 단체 주문인 줄로만 알았던 업주는 배달을 갔던 가정의 여성에게 놀라운 사실을 전해들었습니다.

업주가 전한 여성의 사연에 따르면, 닭강정을 주문한 사람은 여성의 아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혀온 20대 청년들로 의심된다는 겁니다.

이들은 심지어 아들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3백여만 원을 뜯어간 일도 있다고 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집 주소를 알고 있다는 '협박용'으로 닭강정을 주문한 것 같다는 겁니다.

여성은 그래도 업체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며 전액 결제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업체 사장은 결제 대금을 취소하고 주문한 사람들을 오늘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자세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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