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현지시간 24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중 중입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째이며,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정상회담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한 해법을 두고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우선 청와대는 수출규제를 완전히 원상복구 하는 것을 전제로 지소미아(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연장하는 방식의 '일괄 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징용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시적 일괄 타결보다는 정상 간 문제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도발 우려가 고조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 북미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별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일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등 양국은 이번 회담 성과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