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줌인 이종목] 이녹스첨단소재, 내년 최대실적 기대
입력 2019-12-23 17:37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업체 '이녹스첨단소재'가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노린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이 예상되지만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분야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녹스첨단소재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926억원, 562억원 규모다.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 3479억원 대비 12.85%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올해(467억원 추정) 대비 20.34%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5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 감소 배경으로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른 갤럭시노트10 판매 감소, OLED 부문에서 고객사 양산 지연 등이 꼽히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이녹스첨단소재의 실적 성장은 OLED 소재가 이끌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라인 본격 양산 시작이 지연되기는 했어도 1분기 내 정상화될 것"이라며 "대형 OLED 소재 공급세가 지속되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로 내년 중소형 OLED 소재 공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녹스첨단소재의 OLED 소재 부문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매출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애플 신제품 OLED 패널 탑재율 상승과 5G 수요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신제품이 늘어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녹스첨단소재는 2017년 이녹스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올해 3분기까지 이놀레드(Innoled·모바일 OLED용 필름) 스마트플렉스(Smartflex·스마트폰용 필름) 이노플렉스(Innoflex·연성회로기판용 소재) 이노셈(Innosem·반도체 패키지용 소재) 등에서 매출이 나오는 가운데 대부분 분야에서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셈의 경우 내년 메모리 분야 업황에 대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면서 이녹스첨단소재도 SK하이닉스 독점을 통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놀레드 역시 내년 주력 고객사들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6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폴더블폰 보호필름 독점 공급에 따른 수혜가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