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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동부가는 류현진 ‘수비 불안’ 동료들도 이겨내야
입력 2019-12-23 16:14 
류현진이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합류하는 토론토는 수비가 평균 이하다. 불안한 수비는 투수 류현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메이저리그(MLB) 투수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새 팀에서도 수비 도움을 받긴 어려워보인다.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약929억원)의 계약하며 새 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LA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동료들의 잦은 포지션 이동 탓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새 팀에서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토론토는 다저스보다 더 수비가 나쁜 팀이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토론토의 2019년 팀 수비 승리기여도(WAR)는 –16.5로 30개 팀 중 24위였다. -5.0으로 19위에 오른 다저스보다 더 낮다.
수비수가 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았는지 가늠하는 디펜시브런세이브(DRS)는 –9로 20위였다(다저스 136, 1위). 종합적으로 볼 때, 수비로 경쟁력이 있는 팀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토론토는 뚜렷한 타자 보강이 없어 이대로라면 2019년의 라인업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1루 로우디 텔레즈(24)-2루 카반 비지오(24)-유격 보 비셋 주니어(21)-3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 내야진이 류현진 뒤를 지킨다. 외야는 루어데스 구리엘(26)-테오스카 에르난데스(27)-랜달 그리척(28)이 예상된다.
내야진은 3루수 게레로가 큰 수비 구멍이다. 3루수로 96경기를 출장해 17개의 에러를 남발했다. 육중한 체구 탓에 빠른 땅볼 타구들을 번번이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비지오와 비셋 역시 마이너 시절부터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평균 이하와 평균을 오가는 수비수이다.텔레즈는 2019년 평균급 수비를 보였다.
좌익수 구리엘은 본래 내야 자원이었다. 그러나 수비 불안과 유망주들의 등장에 외야로 자리가 밀려났다. 전문 외야수가 아니기에 경험이 부족하다. 에르난데스는 중견수 자리에서 평균 이하의 수비 범위, 어깨를 보였다. DRS 역시 –7에 머물렀다. 우익수 그리척 역시 DRS –10으로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내외야에 평균 이하 수비수가 즐비한 상황이다. 땅볼 타구가 전체 타구의 50.4%에 달하는 류현진은 특히 내야 수비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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