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자들은 트럼프를 좋아해"…지지율 4%P 껑충
입력 2019-12-23 15:19 

미국 부자들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가장 선호하는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과'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00만달러 이상 미국 부자 700명(공화당원 301명, 민주당원 200명, 무당파 2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대선에서 가장 선호하는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36%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실시된 같은 조사 결과때 32%보다 지지율이 높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위(14%), 3위(8%)를 차지했다.

다만 1대1 대결 구도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또 민주당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 벤드 시장도 46%를 얻어 43%인 트럼프 대통령을 제쳤다. 하지만 1대1 대결 구도에서도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부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이라며 "절반 가까이는 경제를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60% 이상은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이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은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들이다.
이와관련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지난 18일 하원의 탄핵 소추를 받아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행동에 대해 "무법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탄핵 국면을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트럼프 재선 캠프는 48시간만에 1000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밝히는 등 탄핵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그 존스 민주당 상원의원(앨라배마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서 '무죄' 표결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이 가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징후라는 분석이다. 존스 상원의원은 22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하원이 제기한 혐의 중간 중간에 '공백'이 있다고 주장하며 만일 혐의점들이 연결되지 않으면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에 투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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