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자 40대가 가장 많아…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높아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10·20대 등 젊은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황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지난해 15만9428명으로 2014년 9만3525명에서 70.5% 증가했다. 연평균 14.3%씩 늘어난 수준이다. 또 지난해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여성은 8만6010명으로 남성(7만3418명)보다 약 1.2배 많았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공황장애의 위험요인으로는 사회경제적 자원의 결핍, 흡연, 알코올 문제, 생애초기 외상적 사건이나 학대, 최근의 이혼이나 이별과 같은 스트레스 사건 등이 있다.
공황장애 진료인원은 남녀 모두 40대에서 가장 많았고, 30~50대가 전체 환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환자가 3만8825명으로 전체의 24.4%였다. 다음으로 50대가 3만3057명(20.7%), 30대 2만9530명(18.5%) 순이었다. 60대 환자는 2만764명(13%)이었으며 20대 환자도 1만8851명(11.8%)이었다.
다만 최근 5년간 연령대별 공황장애 질환의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24.5%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이하 역시 18.1%으로 높게 나타나 젊은층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건보공단 측은 20대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원인에 대해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20대에서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한편 공황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616억원으로 2014년 312억원에서 연평균 18.6% 증가했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