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톰 후퍼 감독, 명작을 대하는 태도(ft.옥주현)(종합)

톰 후퍼 감독이 섬세한 감성으로 명작 ‘캣츠를 재탄생시켰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뮤지컬 영화 ‘캣츠의 내한 기자회견이 개최된 가운데, 톰 후퍼 감독이 참석했다.

뮤지컬 ‘캣츠의 실사판 영화 ‘캣츠를 연출한 톰 후퍼 감독은 원작 뮤지컬에 충실하려고 했다. 8살 당시 뮤지컬을 봤는데 너무나 매료되어서 공연 후 카세트를 사서 차에 탈 때마다 들었던 기억이 난다. 8살 때 저를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나이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새로운 세대들에게 다시 ‘캣츠를 소개해주고 싶었다”라며 메가폰을 잡게 된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에서 영화로 만들까지 중점을 둔 점에 대해 그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원작이 탄탄해 상세한 라인만을 잡은 ‘레미제라블과 달리 ‘캣츠는 스토리라인을 강화시키는 부분이 어려웠고, 도전적이었다”라며 영화답게 만들기 위해 퍼포먼스의 강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뛰어난 배우들의 노래, 안무, 코미디적인 요소 등을 살려내고 엮어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뮤지컬 영화다 보니 한곳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세트에서 이뤄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어떻게 보면 런던에 바치는 연애편지 같다. 제가 나고 자랐기에 아름다운 곳들을 비주얼적으로 구현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캣츠 톰 후퍼 감독, 옥주현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톰 후퍼 감독은 앞서 ‘킹스 스피치 ‘레미제라블 ‘대니쉬 걸 등을 통해 섬세한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 중 뮤지컬 영화인 ‘레미제라블과 ‘캣츠에 대해 ‘캣츠는 ‘레미제라블과 다르다. ‘캣츠는 퍼포먼스 위주의 영화다”면서 두 영화에서는 감정적인 부분을 이끌어가는 역할도 있고, 주제도 공통적인 주제는 용서와 관용, 친절이다” 특별히 연말, 크리스마스 f를 앞둔 시즌에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캣츠의 CG와 비주얼에 대해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톰 후퍼 감독은 다양한 반응에 대해 개인적으로 영화 리뷰를 읽지 않는다. 그러나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한다. 아직도 많이들 고양이 캐릭터 외모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한다. 저는 고양이의 비주얼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다 보니 놀랄 수 있지만 놀라면서도 흥미로워하고 이 마법과 같은 여정을 즐기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전 세계 유일하게 ‘캣츠의 주제곡인 ‘메모리즈를 공식 커버하게 된 옥주현이 참석했다.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 씨가 ‘메모리즈를 부른 것을 듣고 감명 받았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었고, 공식 커버를 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한 분만 허락했는데 그 분이 옥주현 씨였다. 정말 많은 감동을 받고 대단한 공연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옥주현은 감독님께서 하셨던 ‘레미제라블의 메이킹 필름을 찾아봤다. 현장에서 생생하게 라이브로 녹음되는 것을 보고 인상적이었다. 뮤지컬을 하고 있고, 뮤지컬은 한번뿐인 시간, 공간에 있는 사람과 호흡하는 생생함이 있지 않나. 필름에서 담아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는데 놀랍게 표현해주셨다. 감독님이 유일한 것 같다”라며 그 순간을 노래하는,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캣츠도 똑같이 하셨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톰 후퍼는 퍼포먼스가 이끌어가는 영화다. 그 중심을 빅토리아 고양이가 이끌어 간다. ‘캣츠는 버려진 어린 고양이 빅토리아의 성장스토리다. 혼란 속에 던져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라면서 ‘캣츠 주제는 세상 속 나의 자리를 찾는 것이다. 빅토리아의 입장에서 따라가면 잘 즐길 수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레미제라블로 뮤지컬 영화의 한 획을 그은 톰 후퍼 감독이 나서 더욱 화제가 된 ‘캣츠는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몰고다닌 ‘캣츠가 뮤지컬을 뛰어넘는 재미를 안길지 기대가 모아진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