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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레드카드, ‘반칙왕’ 찰리 아담 능가
입력 2019-12-23 12:48  | 수정 2019-12-23 12:56
손흥민이 EPL 146경기 만에 즉시 레드카드 3장을 받았다. ‘축구장에서 럭비를 한다’는 소리까지 듣는 찰리 아담을 넘어섰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영국은 축구를 Football이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축구는 럭비처럼 몸싸움이 거칠다. 찰리 아담(34·스코틀랜드)은 현역 선수 중 영국축구 특유의 격렬한 몸싸움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다.
찰리 아담은 2010~201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7경기 34득점 34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48차례 옐로카드와 2번의 즉시 레드카드, 그리고 경고 누적 퇴장 2회로 명성을 입증했다.
손흥민은(27)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2019년 4월까지 EPL에서 경고 누적 퇴장이나 즉시 레드카드가 없었다. 영국에서 ‘가장 멋진 축구 선수라는 찬사가 나온 것은 실력뿐 아니라 서글서글한 미소와 매너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언젠가부터 달라졌다. 2019년 5월 이후 3차례 레드카드를 받았다. ‘연간 퇴장 3번은 2010년 이후 EPL 최초다.
손흥민은 EPL 146경기 만에 즉시 레드카드 3장으로 찰리 아담(207경기 2장)을 넘어섰다. ‘럭비 선수를 연상시키는 축구계 최고의 허슬러. 투지와 저돌성 수준을 넘은 광기 어린 몸싸움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담보다 즉시 퇴장 횟수가 더 많다는 얘기다.
찰리 아담은 팔꿈치 휘두르기, 양발 태클, 헤드킥 등 축구장에서 무에타이를 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일본 ‘사커 다제이제스트가 23일 인용한 영국 현지 트윗에는 손흥민은 축구가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팅을 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라는 반응도 있다.
‘손샤인 손흥민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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