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 한반도 전문가 "트럼프 비핵화 원칙이 김정은을…"
입력 2019-12-23 11:42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의 입에서 나왔다.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는 23일 보도된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야말로 대북 제재를 강화해 '최대한의 압력 책'을 부활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은 북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며 대화를 촉구해 왔다. 그런데도 북한 측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의 회담을 거절하고 미북 협의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삼가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그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그것만으로 '할 일은 했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더 요구하더라도 상황이 진전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변덕스러우며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 많지만, 대북 정책에 관해서는 '비핵화가 없으면 제재 완화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일관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태도에 김 위원장의 초조함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석좌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헐뜯기 시작한 것을 함께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를 쌓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석좌는 "이런 흐름을 생각하면 ICBM 발사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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