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선거법 통과되면 투표용지 1.3m…범여권 야합 막장드라마"
입력 2019-12-23 10:4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제 협상과 관련해 "만약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날치기 처리된다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노리는 비례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 신고를 마친 예비 정당이 50개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총선 전까지 예상하기로는 (정당 수가) 100개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이 준비한 가상 투표용지를 들고나와 지난 20대 총선 당시 투표용지와 비교해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 투표용지는 가장 짧은 것이 21개 정당이 나왔던 20대 투표용지이고 길이는 33cm였다. 100개 정당으로 가정하면 무려 1.3m로 국민들이 분별하기 힘든 투표용지가 되고 만다"면서 "이것이 내년 선거 날에 우리 국민들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터무니없는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혼란스러워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범여권 정당들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협상이 우리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민주당이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면서 "전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시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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