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무인선 시장을 잡아라"…경남도 '무인선 규제자유특구' 선정
입력 2019-12-23 10:31  | 수정 2019-12-23 10:35
【 앵커멘트 】
우리는 이미 무인선 기술 개발에 성공했지만, 법적 규제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가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인선박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인선 '아라곤 3호'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시속 80km 속도로 달려갑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현장을 적발한건데, 증거 수집과 조업 중단 명령을 내립니다.

도주하는 어선은 끝까지 추격해, 해경 특공대와 검거 작전까지 원활하게 소화합니다.

▶ 인터뷰 : 손남선 / 선박·해양플랜트 책임연구원
- "출발지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레이더나 라이다, EOIR 카메라를 이용해서 주변의 장애물을 인식하고 충돌 회피가 가능한 자율운항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요."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1년 총 270억 원을 들여 무인선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선박법, 선원법 등의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상남도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정부로부터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얻어냈습니다.

2030년, 16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무인선 시장 선점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앞으로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또 우리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위기에 빠진 조선 산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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