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범행동기 말안하고 횡설수설…모텔 방화범에 프로파일러 투입
입력 2019-12-23 10:29  | 수정 2019-12-30 11:05

33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모텔 방화범이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두서없이 아무렇게나 떠들고 있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합니다.

오늘(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된 39살 김 모 씨가 모텔 방을 불태운 이유를 정확하게 털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전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의 이부자리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는 짐을 챙기려고 방화 현장에 돌아왔다가 연기를 흡입하고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부터 밤까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씨는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저 여자 좀 눈앞에서 치워달라' 등 헛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범행 과정은 '라이터로 베개를 태우고 화장지로 불길을 키웠다' 등 일관되게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전문의에게 김 씨 정신 감정을 의뢰하고,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조사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구속영장은 이날 오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씨가 낸 불로 모텔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당했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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