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2019방송결산③]인물, 펭수·송가인·장성규·유산슬·강하늘·허재
입력 2019-12-23 07:01 
2019 방송계를 누빈 올해의 인물들. 펭수에서 송가인, 허재까지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스타들이 탄생했다. 제공|각 방송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올 한해 방송 연예계를 움직인 스타들은 누굴까.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부터 전현무의 아성을 위협하는 장성규, 남극에서 온 펭귄 ‘펭수를 비롯해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까지 다양한 인물이 사랑받았다. 이들은 고정관념을 깨는 사이다 행보로 통쾌함을 준 동시에 고단한 삶을 사는 우리네 인생에 따뜻한 위로가 됐다. 방송국의 경계도 무너뜨린, 2019년 안방극장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인 ‘올해의 인물을 꼽아봤다.
펭수. 제공ㅣ EBS
◆ 대한민국은 펭수앓이…섭외 0순위
단언컨대 올해는 ‘펭수의 해였다. 키 210cm, 93.9kg. 나이 10살. 고향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으로 추정. 교육방송 EBS가 어린이 프로그램(‘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용으로 만든 캐릭터가 전국을 휩쓸었다. 7개월 만에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 TV'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며 대세 스타에 등극했고, 거대한 몸으로 방송사도 넘나들었다. ‘아는 형님(JTBC), ‘정글의 법칙(SBS)‘에 출연했고 오는 29일엔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자로 나선다. 내년부터는 정관장 광고모델로도 볼 수 있다.
펭수의 인기는 출판, 유통, 영화계, 여행업계까지 뒤흔들었다. 펭수만의 스토리와 세계관은 팬덤을 끌어냈고, 할 말 다 하는 거침없는 돌직구 발언에 전 세대는 열광했다. 외신도 대한민국 내 펭수앓이를 보도하며 사회적 범주화를 거부하는 펭수의 행동에 불평등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한국의 젊은 세대가 열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가인. 제공ㅣ TV CHOSUN
◆ 송가인이어라...톱 아이돌 못잖은 팬덤
2019년 연예계 신데렐라는 송가인이었다.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에서 우승한 송가인은 트로트 붐을 몰고온 당시에 ‘송가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아이돌 가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팬덤이 중장년층으로 확대됐고, ‘제2의 미스트롯 ‘제2의 송가인을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행사 섭외 0순위로 꼽히는 송가인은 예능에서도 대활약을 펼쳤다. 송가인이 뜨면 시청률도 들썩였다. 전라도 진도 출신의 그는 구수한 사투리를 앞세워 털털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송가인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데뷔 8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중년 아이돌로 팬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송가인은 이전보다 몸값이 10배 이상 뛰었다.
장성규. 제공ㅣ JTBC
◆ ‘선넘규 장성규…전현무 넘을까
올해 방송 아이콘이라면 방송인 장성규를 들 수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구독자 340만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워크맨은 장성규가 세상의 모든 직업을 직접 리뷰하는 모습을 담겠다며 개설한 유튜브 채널.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은 장성규의 트레이드마크다. 그의 인기는 올 한해 ‘선넘규(선을 넘는 장성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막말과 농담을 오가는 특유의 화법은 통쾌함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장성규의 매력은 지난 4월 프리랜서 선언 후 출연한 MBC ‘마리텔V2부터 터졌다. 거침없는 애드리브를 사용한 일명 ‘선 넘는 개그로 대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장성규 또한 현재 9개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며 전현무 못잖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유산슬 유재석. 제공ㅣ MBC
◆ ‘유산슬 유재석이 이룬 대통합…역시 김태호
유산슬은 더 이상 중식 메뉴가 아니다. 유재석의 또 다른 이름이며, 방송 3사 대상을 휩쓴 화려한 이력의 트로트계 괴물 신인이다.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가 낳은 대세 신인 유산슬이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유산슬이 가는 곳마다 현장은 무대로 바뀌었고, 시민들은 그에게 뜨거운 환영 인사와 응원을 보낸다.
유산슬은 중독성 있는 노래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MBC 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 3사를 넘나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트로트 마니아층은 물론 미취학 아동의 마음마저 뺏으며 전 세대 마음을 싹쓸이했다. 신인답지 않은 출구 없는 매력으로 ‘국민 MC 유재석 못지않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2019 하반기 대세로 자리잡았다. 유산슬의 성공은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건재함을 다시금 입증한 사건이기도 하다.
강하늘. 제공ㅣKBS
◆‘촌므파탈 강하늘…제대 후 완벽한 복귀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안방극장을 용식앓이‘로 물들인 강하늘. 20~40대에 ‘촌므파탈(촌과 치명적인 매력남을 뜻하는 옴파탈의 합성어)로 불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감칠맛 나는 충청도 사투리와 우직한 순애보로 여느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결이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동백꽃 필 무렵은 촌므파탈 강하늘의 열연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23.8%로 종영했다.
또, 연기 뿐 아니라 미담 제조기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인간 강하늘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 작품 러브콜이 쏟아질 게 뻔한데 강하늘은 차기작으로 연극 ‘환상동화를 선택했다. 연극 데뷔작 ‘해로드&모드 이후 5년 만에 무대에 돌아간다. 강하늘다운 선택이다.
허재. 제공ㅣJTBC
◆ 허재 ‘농구 대통령→‘예능 치트키
‘농구 대통령 허재가 ‘예능 치트키로 변화하는 것을 지켜본 한 해였다. 재치 넘치는 입담과 순박한 예능감으로 방송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인으로만 알려졌던 그의 진면목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방송가에션 서장훈, 안정환의 뒤를 이을 예능 기대주로 꼽고 있다. JTBC ‘뭉쳐야 찬다를 시작으로 MBN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에 출연하더니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막나가쇼 MC 자리까지 꿰찼다.
현역시절과 달리, ‘허당 이미지로 예능은 물론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소속사도 생겼다.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예능인으로 거침 없는 질주를 예고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