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민에 베팅한 KTB證 투자 수익 20배 `잭팟`
입력 2019-12-22 17:26  | 수정 2019-12-22 23:09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이병철 부회장·사진)자회사 KTB네트워크가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해 20배 잭팟을 터트렸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취득한 토스에도 투자했다. KTB투자증권은 자회사의 성공적인 투자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2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KTB네트워크의 우아한형제들 투자 수익률은 약 20배로 예상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주식 100%를 딜리버리히어로(DH)에 팔기로 했다. 매각금액은 약 4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KTB네트워크가 보유한 우아한형제들 지분도 DH 측에 넘어갈 예정이다. 앞서 KTB네트워크는 2014년부터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에 23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KTB 보유분은 약 4억원이다. KTBN 7호 벤처조합은 우아한형제들 지분이 매각되면서 약 400억원을 벌게 됐다. KTB네트워크 몫은 약 80억원이다. 4억원이 20배 불어난 셈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회사 고유자금도 해당펀드 출자지분에 포함돼 있어 KTB네트워크에 큰 수익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모바일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 비바리퍼블리카에도 49억원을 투자했다. 토스에 투자한 국내 유일 회사로, 지분 비중은 5.3%에 달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올해 셀리드와 올리패스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각각 137억원, 239억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KTB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해외 비중이 전체 투자 중 40%에 달하며, 9월 말 기준 벤처펀드를 통한 KTB네트워크 운용자산 규모는 8800억원에 달한다.
KTB투자증권은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 2042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4%, 188% 증가한 규모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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