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베스트證, 반디앤루니스 구원투수로 뛴다
입력 2019-12-22 17:25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서울문고와 경영참여형 금융자문을 맺는다. 투자은행(IB) 본업인 금융 지원뿐 아니라 경영에도 참여해 회사 가치를 올리려는 목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포괄적 경영참여형 금융자문은 김원규 대표(사진)의 창조적 IB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서울문고와 포괄적 경영참여형 금융자문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은 3년 유지 조건이다. 이번 딜은 김원규 대표 직속 조직인 구조화금융본부가 담당했다.
포괄적 금융자문 핵심은 경영컨설팅과 자금조달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서울문고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목적 경영자문을 하기로 했다. 지분구조 안정화를 위한 자문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IB 업무인 프리IPO(상장 전 투자)를 포함한 기업공개 전략 컨설팅과 사업혁신·신사업 추진 목적 자금조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인트벤처 설립 등 사업다각화와 지분투자, 브랜드 이미지 구축, 신사업 기획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매출과 재고자산 관련 자문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문을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서울문고에 전문인력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서울문고를 시작으로 경영참여형 금융자문 시장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서울문고는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손을 잡게 됐다. 서울문고는 지난해 영풍문고에 인수될 예정이었으나, 딜이 무산됐다. 서울문고 매출은 2017년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826억원으로 감소했다. 2018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은 1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롯데월드몰과 사당역점을 폐쇄해 현재 10개 점포만 남았다. 직영점은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 1층 반디앤루니스가 유일하다.
서울문고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경영파트너 관계를 맺음으로써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초 김원규 대표가 부임하면서 IB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CEO 직속 구조화금융본부와 IB사업부 내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77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구조화금융 등 IB 부문에 31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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