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사 순익 급감했는데…배당 2% 늘듯
입력 2019-12-22 17:17  | 수정 2019-12-22 20:57
오는 26일 12월 결산법인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장사 결산 현금배당이 늘어날지에 대해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 전체 현금배당 총액은 31조9437억원(코스피 30조4400억원·코스닥 1조5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간·분기 배당은 9조161억원, 결산배당은 22조8377억원으로 파악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조사 결과 2014년 25.42%를 기록했던 상장사 배당성향은 지난해 30.33%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상장사 현금배당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올해에도 배당금이 대체로 늘어날 것이란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존재하고 직전 사업연도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피·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35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 추정치는 작년 평균 1351원 대비 2.37% 상승한 1383원을 달성했다. 이들 기업의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지난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균 2.04%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1.96%보다 조금 오른 수치다. 일부 상장사만 고려한 전망치지만, 대체로 올해 결산배당금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작년 대비 3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상장사 235곳의 올해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92조967억원으로 작년 129조8305억원 대비 29.06% 줄어들었다. 전체 코스피 순이익의 경우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순이익 감소로 연말 배당이 줄어들 수 있기에 투자자들은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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