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당 군사위 열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 논의
입력 2019-12-22 15:52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인사와 군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3차 확대회의를 전격 주재하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임박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결정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위성발사 등 '새로운 길'로 가기 위해 군의 조직개편과 기강 확립 차원에서 개최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알리면서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 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방안과 군부대 조직 개편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제시했던 연말 시한을 목전에 두고 평안북도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난 7일과 13일 두차례 엔진 시험을 했다. 그럼에도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측 입장 변화가 없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마이웨이'를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주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가지며 대북 공조 다지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합의와 관련해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도 논의했다"며 "우리가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시 주석의 협력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를 했으며 두 정상이 "최근 북한의 위협적 성명을 고려해 긴밀하게 소통과 조율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성명을 '위협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서울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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