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8종 역사교과서에 "좌파정당 당원교재…정권 홍보물"
입력 2019-12-22 15:15  | 수정 2019-12-29 16:05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2일) 정부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8종의 역사 교과서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 편향된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며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좌 편향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왜곡의 정도가 이제 선을 넘었다.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이다. 역사가 아니라 반역사"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황 대표는 우선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과 관련, "8종 모두 대한민국이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중 6종은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고 한다"며 "그에 반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가 정통성을 '정부를 만든' 대한민국이 아닌 '건국을 한' 북한에 있는 것처럼 서술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황 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 3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란 용어를 쓴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명백한 북한의 도발, 도발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심지어 역사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권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다. 역사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좌파정당 당원교재 아니냐, 정치선전물 아니냐는 얘기를 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이 모든 사태의 뿌리는 작년 7월 교육부의 편향된 집필 기준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자율집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참으로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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