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주재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열어...`자위적 국방력` 강조
입력 2019-12-22 14:14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최고 군사 기관인 중앙군사위의 '군 중심' 조직개편도 단행해 북한판 '국방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2일 조성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조중통은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밝혔다.
조중통은 이날 획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인민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자위적 국방력' 강화방안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키는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한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 전원회의에서 재차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통신은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며 위원회의 '군 중심' 조직개편도 이뤄졌음을 밝혔다. 조중통은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맞게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문제, 일부 부대들을 소속 변경시키는 문제와 부대 배치를 변경시키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와 대책들이 토의결정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조중통이 게재한 확대회의 사진을 보면 지난 4월 통일부가 북한정포포털에 게시한 권력기구도상 중앙군사위원회 명단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특히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와 내각 총리 등 군부 인사 외 인물들은 모두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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