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탄소년단 서울 콘서트, 경제효과 1조원 육박"
입력 2019-12-22 10:28  | 수정 2019-12-29 11:05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월 서울에서 연 콘서트의 경제효과가 1조원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학교 편주현 경영대학 교수팀은 '방탄소년단(BTS) 이벤트의 경제적 효과: 2019 서울 파이널 공연' 보고서에서 지난 10월 26·27·29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콘서트의 직·간접 경제효과가 약 9천229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미국과 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투어를 했고 그 피날레인 서울 콘서트에서 3일간 약 13만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편 교수팀은 직접 효과 규모를 3천307억원, 간접 효과 규모를 5천922억원으로 각각 분석했습니다. 올해 안에 발생할 간접 효과가 2천641억원이고 향후 5년 내 발생할 간접효과가 3천281억원입니다.

3년 평균 매출이 1천500억원 이상이면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준상 방탄소년단이 3일간 콘서트로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중견기업 6개의 연매출을 합한 규모입니다.

직접 효과는 티켓 판매비와 중계 극장 대관료, 브이라이브 중계료, 공연장 대관료, 무대 설치비용, 각종 인건비, 관객 숙박비 및 교통비, 관광 지출 등 콘서트가 직접 창출한 수익을 합쳐 추정됐습니다.

직접 수익 창출이 가계 소득의 일시적 증가로 이어져 생긴 소비 증가 효과, 생산파급 및 부가가치유발 효과, 외국인 관객의 한국 재방문 효과 등이 간접 효과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편 교수팀은 외국인 방문객이 만든 경제효과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콘서트를 관람한 외국인 방문객 356명을 설문 조사해 서울 거주 일수, 관광 지출, 동반자 수, 서울 재방문 의사 등을 확인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콘서트로 총 18만7천여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직접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은 2만3천여명이고 한 사람당 평균 3.28명과 동행해 10만여 명이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들 외에도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만들어낸 한국 홍보 효과로 외국인 방문객 8만7천여명이 더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밝힌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외국인 방문객은 약 28만 명으로,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이 숫자의 67%에 육박하는 외국인 방문객을 모은 셈입니다.

항공 등 교통, 숙박, 외식, 쇼핑 등에 들어간 직접 비용과 향후 재방문 의사를 밝힌 외국인이 5년 내 소비할 금액 등을 합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6천321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편주현 교수는 "질 높은 문화 콘텐츠가 올림픽과 비견할 만한 해외관광객을 유치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수출 활로를 열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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