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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우승 벤투 감독 “우리의 정당한 승리” [대한민국 일본]
입력 2019-12-18 22:44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우리의 정당한 승리였다.” 동아시안컵 3연패를 달성한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활짝 웃었다.
벤투 감독은 18일 막을 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무실점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1-0으로 꺾고 3승(승점 9 4득점 0실점)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불리한 조건에서 ‘유리한 경기를 펼치며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두 번째 국제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월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E-1 챔피언시 우승 세리머니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력한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지원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상당히 좋은 경기였다. 양 팀 다 치열하게 싸웠다. 우리는 경기 내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정확히 이해를 해줬다. 고비는 있었으나 큰 실점 위기도 없었다. 반면, 우리는 여러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에게 정당한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일본을 꺾은 원동력은 초반 전방 압박이었다. 일본은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 사이 황인범의 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벤투 감독은 우리의 수비 전략은 영악했다. 일본의 1차 빌드업을 전방 압박으로 저지하려고 했다. 일본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했다. 어느 팀이든 90분 내내 전방 압박을 펼치는 건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우리는 공격과 수비의 전략이 몇 가지가 있었다. 그것이 핵심이었다.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한민국은 2019 EAFF E-1 챔피언십에서 무실점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5번째 동아시안컵 우승이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벤투호의 2019년 일정은 E-1 챔피언십을 끝으로 종료됐다. 내년 3월부터 재개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집중한다. 한국은 H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북한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이번 대회는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유럽파 및 중동파를 제외한) 선수를 확인하는 장이었다. 보름간 23명으로 전혀 다른 팀을 만들었다. 단, 팀의 중심축을 유지한 채 대회를 치르는 게 중요했다”라며 앞으로 유럽파를 체크하며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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