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건, 일본 거쳐 내일 방중…북 최선희 만날까?
입력 2019-12-18 19:31  | 수정 2019-12-18 19:37
【 앵커멘트 】
어제 빈손으로 우리나라를 떠났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일본을 거쳐 내일 중국을 방문합니다.
원래 공개됐던 일정엔 없었는데 혹시 중국에서 최선희 등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는 걸까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내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방문 목적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우려되는 대북 공조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실험 등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만남을 제의했다 불발된 만큼 북한과의 접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대화 테이블로 북한을 끌어내려는 제스처를 취함과 동시에 경고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한이 거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장거리미사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외교적 접근이 실패로 돌아가면 지난 2017년 북미 대치 상황에서 검토했던 것이 많아 금방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폭격기로 대응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7년 당시를 상기시키면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17년 8월)
- "북한은 절대 미국을 위협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주요 외교 업적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경고 수위를 높이는 '강온 양면전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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