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와 찬바람 뒤에 오는 불청객…도로 곳곳에 숨은 '블랙아이스'
입력 2019-12-18 18:40  | 수정 2019-12-18 19:36
【 앵커멘트 】
지난 14일 상주-영천 고속도로 사고를 유발한 주범으로 꼽히면서 블랙아이스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날씨가 추워진 상태라면 특히 블랙아이스를 조심해야 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어하고개 2차선 도로입니다.

도로 위에는 곳곳에 균열이 나있고, 아침에 내린 빗물이 저녁이 되도록 흥건합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곳은 도로 양옆에 높은 언덕이 있어 그늘이 지고, 차량 통행량도 많지 않아 블랙아이스가 끼기 좋은 조건입니다."

그럼에도, 운전자가 블랙아이스 위험을 알아차릴 방법은 작은 경고 표시판 하나가 전부입니다.

빙판길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운전자 부주의가 지적되고 있지만,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속도를 조금씩 줄여야 안전하지만, 운전자가 미리 인식하지 않고 있다면 돌발상황에선 급제동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전문가들은 터널 입구나 그늘진 도로, 고가 도로 등 블랙아이스 발생이 예상되는 곳에선 시속 40km 밑으로 줄여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곽상구 / 한국교통안전공단 부교수
- "급브레이크나 급핸들변경을 했을 때는 스핀현상(차량회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속 40km 이하로 감속운행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블랙아이스를 막기 위해 경고 문구를 설치할 방침이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막으려면 방어운전이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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