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안철수 복귀하면 전권 주고 대표직 사퇴"
입력 2019-12-18 16:35  | 수정 2019-12-25 17:05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미국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할 경우 당의 전권을 넘기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의사를 안철수계 의원들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 상황에서는 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려우니 국민 열망에 부응했던 안 전 의원이 들어와 당을 책임지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민 의원이 전했습니다.


손 대표는 나아가 "바른정당계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우리 당이 `호남당`이나 `도로 국민의당`이 되는 모양새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지난 4·3 국회의원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비당권파의 퇴진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면서 내홍이 이어졌고, 비당권파 중 바른정당계는 현재 `새로운보수당` 창당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철수 전 의원 복귀 후 당 대표직 사퇴'라는 손 대표의 입장은 당내 안철수계 등의 이탈을 비롯해 바른미래당이 와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손 전 대표의 제안에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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