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황교안 정조준…"태극기부대 정체성, 친황독재" 맹폭
입력 2019-12-18 14:43  | 수정 2019-12-25 15:05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국회 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집회를 두고 '불법·폭력집회'라며 오늘(18일) 맹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방조했다며 '극우정당', '정치깡패' 등의 맹폭을 가하는 동시에 황교안 대표를 정조준해 집중적으로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한국당을 뺀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단일안 마련 논의가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한국당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계산도 깔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국당과 황 대표를 성토하는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가 사상 초유의 폭력 집회로 얼룩졌다. 이런 일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그것도 제1야당 주도·지원이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불법 상황을 주도한 황교안 대표는 '여러분이 이겼다'고 말했는데 누가 누구에게 이겼단 말이냐"며 "불행한 폭력·불법 사태를 주도·방조한 데 대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태극기 부대'의 극우 정체성으로 무장하고 오기와 증오의 정치에 사로잡힌 것은 우리 정치의 중대한 불행"이라며 "의회 민주주의의 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정당이나 공당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역설했습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사상 초유의 국회 유린 사태는 한국당의 '친황(친황교안) 독재', '친박(친박근혜) 독재'의 위험성을 드러냈다"며 "극우정당의 수렁에 빠져드는 한국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색깔론과 허위조작정보, 혐오와 증오, 폭력이 동원된 극우의 소란사태는 헌정사와 정당사에 가장 치욕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군인이 국회를 점령했던 반헌법적 만행과 비교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집회 당일 한국당 지지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겪었던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손잡은 극우세력에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깡패의 헌정질서 유린사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설 최고위원은 "황 대표는 야당 대표 자격이 없다. 반성도 없고, 책임지지도 않고 일관성도 없기 때문"이라며 "황 대표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국회가 유린당하는 현장에서 국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군중을 선동한 황 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맞느냐"며 "통절히 반성하고 무거운 책임을 지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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