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르바초프, "미치광이만이 핵전쟁 시작할 것" 경고
입력 2019-12-18 12:37  | 수정 2019-12-25 13:05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오직 미치광이만이 핵전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을 위한 대화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일본 아사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용서할 수 없다. 핵전쟁에 승자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문제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지속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평화와 안보에 대한 원칙적 질문을 놓고도 대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또 다시 핵무기 개발이나 새로운 군비 경쟁에 착수해선 안 된다. 몽상을 그만 두고 현실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 우리에겐 대재앙이 필요하지 않다.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핵무기로 세계 평화를 유지한다는 `핵 억지력`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핵무기는 세계를 계속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고르바초프는 지난달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냉전이 끝난 지 30년이 다 돼가지만, 러시아와 서방 등 핵무기를 가진 열강 사이에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가 거대한 핵전쟁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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