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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故김성재 동생 김성욱 “‘그알’ 나도 궁금해, 무죄라면 방송 같이 보자”
입력 2019-12-18 11:00  | 수정 2019-12-18 14: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김성재 사망사건 편을 오는 21일 다시 방송하겠다고 밝혀 내용 및 방송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는 17일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故 김성재 사망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가장 빛나는 순간에 별이 된 청년.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며 故김성재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그간 청와대 국민청원 등 방송 재개에 대한 국민 열망이 뜨거웠던 만큼 이번 방송이 뿜어낼 화력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일 것으로 보인다.
故김성재의 동생 김성욱(46)씨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올해 방송하는 걸 쉬쉬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터라 해를 넘기나 했다. 그런데 21일 방송을 한다고 하니까... 크게 기대는 안한다. (또 방송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으니) 반반이다”며 지난 7월 방송 하루 전 법원 판결이 나오도록 기습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번에도 어떤 액션을 취할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 측의 최근 대응도 짚었다. 의아한 것은 그쪽에서(전 여자친구 측) 일주일 전부터 법무법인을 통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호소문을 내고 있다는 거다. 명백한 허위사실들이다. 특히 마약에 관한 부분은 무슨 근거로 이제 와서 그렇게 주장하는지 황당할 따름”이라며 마약에 관련된 것만큼은 방송사와 언론사로부터 사과, 정정보도 등을 받았고 모두 우리 측에 패소한 사안이다. 사자명예훼손죄라는 게 있는데 의아한 행보를 보면서 어머니나 저나 의아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판결이 무죄라고 무죄인 게 아니다. 그쪽 말대로 정말 무죄라면 오히려 더 방송이 보고 싶을 것이고, 결백하다면 이 방송이 오히려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일 거다. 그런데, 마치 방송을 본 것처럼, 범인이 누군지 다 아는 사람들처럼 굴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심판이라고 치고 심판이 보여주는 화면을 보고 같이 판단하면 되는 거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족이 비명횡사한 것에 대해 진실을 알고자 하는데, 왜 우리가 진실을 알고자 하는 걸 막는지 모르겠다. 무죄면 무죄인 채로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방송국이 미쳤다고 죄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몰겠나. 우리는 알고 싶다. 아니, 알아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에서 우리는 약자였다. 소리 소문 없이 끝난 재판이다. 하지만 그들은 많이 안다. 결백하다면 앞으로 나와주고 입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1993년 이현도과 함께 남성 듀오 듀스로 데뷔해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솔로 첫방송을 치른 후 돌연 세상을 떠났다. 김성재의 죽음을 두고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으나 결국 의문사로 마무리됐다. 당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던 여자친구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앞서 ‘그알은 지난 8월 3일 ‘故 김성재 의문의 죽음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전 여자친구 A씨 측에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면서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방송이 금지된 바 있다.
전 여자친구 A씨의 모친은 지난 13일 또 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 우리 가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우리 딸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받았다.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숨진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 4개 이외의 자국은 일반인이 보아도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니겠냐. 반항흔 등 타살로 볼만한 정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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