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내일 표결…"찬성 과반 전망"
입력 2019-12-18 10:18 

미국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일 하원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2개 탄핵 소추안을 승인하는 투표를 함으로써 헌법이 우리에게 부여한 가장 엄숙한 권한 중 하나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국내외 모든 적으로부터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는 맹세를 존중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모든 하원 의원이 본회의에 출석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2개의 탄핵 소추안 중 최소한 하나라도 찬성하는 하원 의원이 218명, 반대는 1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5명은 아직 결정을 못했지만, 공석 4명을 제외한 재적 431명 중 의결 정족수인 216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쿠데타 기도'로 몰아세우며 미국 국민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정의 왜곡과 권한 남용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는 처음부터 완전한 엉터리였다"고 한 뒤 '탄핵에 대한 책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부드럽게 표현해서 '0'만큼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편지 전체를 보진 못했지만, 핵심은 봤다. 정말로 역겹다"고 쏘아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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