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ATF "러시아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수 대폭 감소"
입력 2019-12-18 09:07  | 수정 2019-12-18 09:27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수가 대폭 줄었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현지시간 어제(17일) 홈페이지에 올린 러시아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간 러시아에 거주하는 북한 노동자는 3만 명 이상이었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 4천명 미만만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은 북한 노동자들은 적절한 때에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응징으로, 해외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말까지 모두 송환시키도록 규정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했습니다.


이행 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올해 12월 22일까지이며, 유엔 회원국은 이행 여부를 내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해야 합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취업비자를 보유한 북한 국적자가 2017년 12월 31일 3만23명에서 2018년 12월 31일 1만1천490명으로 줄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1분기에만 7천명 이상을 북한으로 송환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보고서는 "러시아는 2017년 8월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한장수'라는 인물이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직후 그의 은행 계좌 3개를 동결했다"며, "해당 계좌에는 220만 루블(약 3만5천 달러)이 예치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장수는 조선무역은행 러시아지사 대표입니다.

보고서는 "한장수가 2018년 2월 20일 동결된 계좌에 접근하려 했지만 거부됐다"며, "러시아 외무부는 한장수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4월 25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기초 생활비 명목으로 해당 계좌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 여전히 승인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한장수가 러시아 내 다른 은행 계좌는 없다고 했으며, 그가 여전히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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