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폭력 집회 우려되는데"…황교안, 사흘째 '마이웨이'
입력 2019-12-18 08:20  | 수정 2019-12-18 08:31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이 오늘 국회에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규탄대회를 사흘째 이어갑니다.
한국당은 오늘도 경찰이 출입을 통제할 경우 동일한 방식으로 장소를 옮겨 행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 전, 한국당이 주최한 집회로 국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북과 꽹과리를 치며 고함을 지르는가하면,

(현장음)
"공수처 반대! 공수처 반대!"

국회의사당 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참가자들은 바른미래당 당대표 표지석을 발로 차거나,

(현장음)
"몰라 이렇게 쓰러져 있던데. 놔 두라고 이 사람아."

서로 싸우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심지어 정의당 당직자의 머리채를 낚아채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당장 꺼져, 당장 꺼지라고"

집회가 금지된 국회가 난장판이 됐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여러분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겁니다."

어제 국회사무처가 외부인이 참가하는 집회를 원천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황 대표는 지지자들을 이끌고 국회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여러분, 결국 어제 국회가 못 열렸죠? 국민의 힘이 막은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조차 이번 집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황 대표는 내부 입단속에 나서며 오늘로 사흘째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