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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라이너 연출 "오래 사랑받는 이유, 앤드류 로이드 웨버 음악 덕분"
입력 2019-12-18 07:01  | 수정 2019-12-18 09: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이유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 덕분이다. 그래서 음악을 손 대고 싶지 않다. 예를 들어 갑자기 불고기의 재료를 다 바꿔서 요리를 만든다고 하면 누가 그 음식을 먹고 싶겠는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협력연출가 라이너 프리드의 말은 단호했다. 그리고 그의 말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영국이 낳은 불세출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곡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이 7년만에 내한했다.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3일 밤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을 14일 만났다.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명작이다.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사는 천재음악가 유령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귀족청년 라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이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브로드웨이 초연(1988년) 3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마닐라,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텔 아비브, 두바이에 이어 부산에 상륙했다.

라이너 협력연출은 부산에서 시작된 월드투어에 대해 훌륭한 극장이 있기 때문에 부산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수많은 공연장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공연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신식 기술이 갖춰져있다. 앞으로 8주가량 부산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인데 기대감이 높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지는 건 샹들리에 무대 장치다. 극중 유령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극장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샹들리에를 떨어뜨리는 장면에 사용된다. 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전 세계 각 극장의 고유한 성격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비슷한 수준의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샹들리에 무대 장치를 개선했다.
알리스터 킬비 기술감독은 내부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조명 역시 가벼운 LED 조명으로 변경했다. 두 개의 도르레를 이용, 강철 케이블을 이용해 샹들리에가 곡선을 그리면서 무대 앞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1초에 3m정도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보다 1.5배 빨라진 속도다”라고 설명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0년 넘게 연속 공연된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다. 이는 영국이 낳은 불세출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명곡이 있었기 때문. 라이너 협력 연출은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도 이전에 ‘오페라의 유령을 여러번 본 관객들이 다시 공연을 보러 공연장을 찾더라. 특히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인의 감정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진행된 3번의 내한공연과 한국어버전 공연에서 협력 연출로 일했다.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느끼고 있고, 이번 역시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41개 국, 183개 도시, 1억 4000만 명을 매료시킨 불멸의 걸작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2020년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3월14일~6월26일)과 대구 계명아트센터(7~8월) 공연으로 이어진다.
shinye@mk.co.kr
사진제공│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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