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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입단 린드블럼 “예전의 내가 아냐, 난 KBO에서 성장했다”
입력 2019-12-17 12:18 
린드블럼이 밀워키 입단 기자회견에서 KBO에서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KBO리그에서 성장한 자신을 어필했다.
밀워키는 17일(한국시간) 린드블럼과 3년 912만5000달러(약10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가 포함될 시 최대 1800만달러(약210억원) 계약이다. 이날 밀워키 데이비드 스턴스(34) 단장과 린드블럼은 현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린드블럼은 예전 MLB에서 뛰었던 내가 아니다. 나는 계속 다듬었고, 발전했고, 계속 나아졌다. 아시아 타자는 타격 방식이 달라 나에겐 또다른 도전이었다. 나는 적응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의 생활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무대는 다르다. 사과(Apple)랑 비행기(Airplane)처럼 완전히 다르다. 당신이 그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 다를 뿐이기 때문에 문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그럼 그 곳이 당신의 집이 된다”라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용호(49·두산 베어스) 코치의 지도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불펜코치였던 이 코치에게 스플리터를 전수받은 바 있다. 당시 삼진을 많이 뽑지 못해 좌절스러웠다.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낼 만한 구종이 필요했다. 스플리터를 배워 직구와 짝을 이뤄 던질 수 있으면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돌이켰다.
린드블럼은 두산 소속으로 2019년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리그 MVP, 투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했다. 스플리터 장착 이외에도 공 회전 수를 늘리며 큰 발전을 이뤘다. 랩소도(투구 데이터를 측정 장비)를 개별적으로 들여와 투구 분석을 했던 점은 MLB 구단에도 좋은 호기심을 끌었다.
한편, 스턴스 단장은 린드블럼의 성장에 동조했다. 그는 다른 무대에서 지배적인 활약을 펼쳤다. 매우 수준이 높았고, 우리는 린드블럼의 기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 믿는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큰 발전을 이뤘고, 아직도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신임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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