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문사 특종이 나오기까지…연극 '부장들' 내일 개막
입력 2019-12-17 10:00  | 수정 2019-12-17 14:00
【 앵커멘트 】
신문사의 특종이 나오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숨어 있을까요.
기자 출신의 작가가 사실적으로 쓴 연극 한 편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사 마감 십 분 전, 세상을 뒤엎을만한 특종을 두고 과연 기사화할 것인가에 대해 격론이 벌어집니다.

언론사 회의실을 연상하게 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은 바로 연극 '부장들'의 연습실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무대에도 꾸준히 서는 배우 김홍표가 사회부장 역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김홍표 / '부장들' 사회부장 역
- "의협심이 강하고 세상에 알려야겠다 기자로서 소명의식을 갖는 것도 있겠지만 일단 어떤 학창시절 트라우마 같은 부분이 있어요. 더 진실에 부합된 걸 세상에 알리고 그걸 전하는 게 기자로서 소명의식이다."

정의와 진실에 대한 신념이 저마다 다른 부장들이 정면충돌합니다.


실제 기자 출신 작가가 극본을 맡아 매우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속살까지는 몰랐던 기자의 이면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 인터뷰 : 한윤춘 / '부장들' 정치부장 역
- "따뜻한 것 같아요. 어쨌든 사람 사는 모습이고 그 안에서 가치관의 겹침이고 부딪침이고 그런 걸 또 해결해 나가는 그러면서 쿨하게 터는 그런 직업의 특성…."

'언론의 사명', '진실은 공익과 부합하는가' 등의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소재를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게 풀어놓습니다.

▶ 인터뷰 : 이우천 / '부장들' 연출
- "같은 신문사에서 근무하는 부장들이라고 해도 그 철학과 소신이 부딪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것을 극복해서 어떻게 기사화하고 최종 신문으로 발간되는지 그 과정을 굉장히 역동적이고 아주 리드미컬하게…."

신문사 편집국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민감한 특종에 대해서 언론인들이 얼마나 고심하는지 연극 '부장들'은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 인터뷰 : 김홍표 / '부장들' 사회부장 역
- "신문사 내부 얘기들을 정말 사실적으로 보실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윤춘 / '부장들' 정치부장 역
- "그 안에 사람이 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연이니까요. 많이 찾아와주셔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극단 대학로극장의 창단 30주년 기념작 '부장들'은 내일(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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