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규탄대회 지지자 난입 놓고 설전…"승리했다" vs "정치깡패"
입력 2019-12-17 08:00  | 수정 2019-12-17 08:19
【 앵커멘트 】
국회 안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농성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범여권의 입장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승리했다"고 지지자들을 독려하자, 범여권은 "정치깡패"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열띤 함성을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마이크를 잡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몰려든 인파에 국회가 봉쇄되고 인근 교통까지 마비됐지만, 황 대표는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회에 들어오실 때 자유롭게 오셨습니까. 막혔지요. 오래 고생하셨지요. 여러분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겁니다. 이긴 겁니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 들어오는 건 정당한 의사표현이라는 건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매일같이 모욕적이고 참담한 심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거리로 나와 광장에서의 대립이 일상화된다면…."

범여권은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로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선택한 것은 의회정치가 아니라 정치깡패와 다름없는 무법과 폭력"이라고 비판했고,

민주평화당도 "무소불위의 깡패집단, 국회 폭거 세력으로 거듭난 극우 세력들의 반민주적·폭력적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더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국회를 봉쇄하고 일을 키운 건 바로 문 의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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