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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한석규 “역사왜곡 우려? 기록이 진실은 아냐…‘왜’가 중요”
입력 2019-12-16 17: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한석규가 ‘천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16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천문기자간담회에서 기록이 곧 진실은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역사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다. 연기자라는 직업도 '왜?'라는 질문과 상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역사 왜곡에 대해 걱정이 많고 조심스러워 하지만 기록이 진실은 아니라는 말을 다시 한 번 하고 싶다.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사실이냐는 각자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실록에 기반한 사실을 가지고, 저희 직업이 하는 일인 상상을 하며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하며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은 천문학적 지식이 필요해 자문을 많이 구했고 자격루를 재현하기 위해 강도 높은 고증 작업을 거쳤다. 이과적인 이해가 필요해 공부도 많이 했다”며 이 영화에서 그런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인 상상력과의 조화를 어떻게 할까 고민 많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장영실이 만든 안여가 부서지고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진 게 큰 질문이었다”면서 세종대왕은 인재를 버리지 않았다고 알려졌고, 장영실을 지근거리에 뒀다는 기록이 있다. 한글만큼이나 그 시대에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열었다가 큰 일인데 왜 그렇게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졌을까, 그런 질문에서 시작해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천문은 조선의 시간을 만들고 싶어 했던 세종대왕과 그의 손이 됐던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석규가 세종대왕을, 최민식이 장영실을 연기했다. 오는 26일 개봉.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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