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투협 제안 `소부장 펀드`, 내년 1월 첫선
입력 2019-12-16 15:41 

금융투자협회가 제안한 '소재·부품·장비기업'(소부장) 펀드가 내년 1월 중순 출시된다. 총 1000억원 규모다.
16일 금투협에 따르면 이번 소부장 펀드는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형태의 '사모투자재간접' 구조로 구성된다.
공모펀드 운용사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은 사모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각 사당 1개씩 조성할 예정이다.
공모펀드가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는 이달 말께 8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지난 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12개 사모운용사에서 15개 펀드가 지원했다.

금투협은 앞서 지난 10월 '소부장펀드'의 출시를 제안했다. 자본시장을 통해 소부장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그 결실을 투자자가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다만 이례적으로 운용업계가 아닌 협회가 정부 정책 지원을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관제 펀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공모펀드는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정해 약 700억원을 모집하고, 한국성장금융은 약 300억원을 출자한다. 1000억원의 출자금은 약 8개의 사모펀드에 투자된다. 사모펀드는 상장·비상장 소부장 기업에 약정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그 중 중견·중소기업에 약정 총액의 3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책임투자 강화 차원에서 공·사모 운용사는 자기자본을 각 3억원 이상 투자하고, 한국성장금융과 사모운용사는 사모펀드의 중·후순위로 참여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선순위로 참여하는 공모펀드 투자자는 개별 사모펀드 기준으로 약 30%의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는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가 우선 손실을 부담하는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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