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보도의 변신은 무죄…'종각역 태양의 정원' 개장
입력 2019-12-16 10:30  | 수정 2019-12-16 10:43
【 앵커멘트 】
서울 종각역 지하보도가 꽃과 나무가 자라는 지하정원으로 변신했습니다.
'태양의 정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정원에는 지상의 햇빛을 모아 지하까지 전달하는 혁신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침침했던 서울 종각역 지하보도가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각종 과일나무와 꽃도 자라는 이곳은 새롭게 문을 연 '종각역 태양의 정원'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보통 지하는 그냥 사람 이동통로로 쓰는데 이렇게 식물원으로 만드니까 많은 사람이 여기서 문화적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태양의 정원을 밝히는 건 전구에서 나오는 인공 불빛이 아니라 지상에 설치된 8개의 집광장치가 모아오는 자연 햇빛입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서울시 안전총괄과장
- "지상의 햇빛을 원격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아 특수제작된 렌즈를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공간까지 전달하는…."

집광장치들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태양의 궤도를 따라 움직일 수 있어 온종일 태양광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흐려 햇빛이 적은 날엔 자동으로 LED 조명으로 전환돼 일정 이상의 밝기를 항상 유지합니다.

태양의 정원 앞 계단은 객석처럼 쓸 수 있어 정원 앞 공간에서 소규모 공연이나 교양강좌도 가능하고,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