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상 위의 지옥' 가자 지구
입력 2009-01-08 10:54  | 수정 2009-01-08 13:33
【 앵커멘트 】
12일째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자 지구는 숨을 곳조차 없는 참혹한 도시로 변했습니다.
희생된 사람의 수는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탄 연기로 자욱하던 가자 지구 하늘이 모처럼 잔잔해졌습니다.

구호품 전달 요청에 이스라엘이 12일 만에 처음으로 공격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약속된 3시간이 지나자마자 다시 가자의 하늘에는 포성이 울려 퍼집니다.

12일째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특히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희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유엔 학교는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전쟁을 피해 온 민간인 40여 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존 깅 /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대표
- "이스라엘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속출하는 사망자와 부상자로 가자 지구의 병원은 마비상태입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치료 佯晝뗌?구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마즈 길버트 / 노르웨이 의사
- "병원이 오랫동안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 장비가 부족해요."

집안까지 쏟아지는 포탄에 온 가족이 짐을 싸 피난 장소로 옮기지만,

유엔이 지정한 피난 학교마저 이스라엘의 탱크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숨을 곳이 없는 가자 지구는 검은 연기와 겨우 살아남은 자의 울부짖음만 가득차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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