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그룹 2대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별세…향년 94세
입력 2019-12-14 19:30  | 수정 2019-12-14 20:33
【 앵커멘트 】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으로 LG그룹 2대 회장을 역임했던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향년 94세로 별세했습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평소 고인 뜻대로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오늘(14일) 오전 향년 94세로 별세했습니다.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고인은, 아버지에 이어 1970년부터 LG그룹 2대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구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오직 기술력이라는 '강토소국 기술대국'의 신념 아래 연구소 설립 등 인재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25년간 회사를 이끌며 매출 260억 원에서 30조 원대로 천 배 이상 성장시킨 고인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럭키금성이란 명칭을 LG로 바꿔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했습니다.


1995년 고희때는 장남 고 구본무 회장에게 회장직을 스스로 물려주며 재계 사상 처음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물러난 '무고 승계'라는 선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구자경 / LG그룹 명예회장 (1995년 2월)
- "우리가 함께 달려온 지난 시간은…. 순탄보다는 고난이 더 많았던 세월이었지만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 덕에…."

구 명예회장의 별세에 전경련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위대한 기업가"였다고 회고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밑거름을 닦는데 크게 기여한 분"이라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평소 고인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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