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아베 내각 지지율 40.6%로 급락…장기집권·벚꽃 놀이 스캔들이 원인
입력 2019-12-14 14:1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지지통신이 지난 6~9일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6%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에 국유지를 특혜 매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2018년 3월(9.4%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유권자들은 아베 총리가 일본에서 최장기 재임 기록을 경신하는 등 장기 집권하는 가운데 긴장감을 상실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아베 정권이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자의적으로 운용해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벚꽃 놀이 스캔들은 일본 총리가 매년 봄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주최하는 벚꽃회가 사유화됐다는 내용이다. 국민 세금으로 열리는 행사인데, 수년 전부터 아베 총리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자신의 후원회 회원들을 대거 초청하며 권력 기반 강화 목적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아베 총리를 대체할 만한) 적당한 인물이 없다'는 답변이 22.5%로 가장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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