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손담비, 가수 출신 꼬리표 떼기까지 걸린 10년 [M+인터뷰②]
입력 2019-12-14 14:01 
배우 손담비가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가수 출신 꼬리표 및 섹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키이스트
손담비가 ‘가수 출신 배우가 아닌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기 위해 많은 산을 넘었다. 그는 고개 너머 또 다른 고개가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연기자로 꾸준하게 천천히 걸은 그는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됐다.

손담비는 애초에 배우를 꿈꿨다. 그러나 가수로의 손담비의 재능을 발견한 소속사 대표가 가수를 제의했고 그룹 에스블러쉬(S-Blush)로 데뷔했다. 그러나 큰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또 다시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다시 4년 간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제가 한 번 시작하면 뼈를 묻고자 하는 성격이다. 연습생 시간은 가혹하고 힘들지만 저한테 솔로라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기간이었다. 참고 기다릴 수 있었다. 회사와 제가 서로 믿고 의지하고 지내다 보니까 4년의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그것을 통해 가수라는 직업을 얻게 된 거다.”

그리고 솔로로 데뷔하게 된 그는 ‘미쳤어 ‘토요일 밤에 ‘눈물이 주르륵 등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연기자의 꿈을 놓지 못했다. 돌고 돌아 그는 간간히 작품에 출연했고 가수로 얻은 섹시한 이미지를 조금씩 벗겨낼 수 있었다.
배우 손담비가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가수 출신 꼬리표 및 섹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키이스트

이전부터 가수의 이미지가 안 벗겨지면 어떻게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으로 벗겨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민했던 흔적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고, 차근차근 한 작품씩 해나간 지난날이 스쳐지나가더라. 꽤 안 쉬고 1년에 한 번씩은 작품을 했는데 그 경험들이 뒷받침된 것 같다. ‘동백꽃 필 무렵 출연을 잘한 거 같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손담비가 향미를 맡는다는 말에 의아함과 우려 섞인 시선들이 있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했더라도 배우보다는 가수로의 이미지가 더욱 강했기 때문. 이에 손담비는 더욱 자신의 대중적인 이미지 틀을 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초반에는 (저도)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향미가 좋은 캐릭터인 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의논도 많이 하고 상의 했다. 초반에는 모든 분들이 의아했다. ‘손담비가 향미를 한다고? 하더라. 그런 생각을 지워주고 싶었다.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컸다.”
배우 손담비가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가수 출신 꼬리표 및 섹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키이스트

그는 무수한 노력 끝에 비로써 섹시한 이미지의 틀을 깨고, 배우의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손담비는 가수 아닌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은 연기자 손담비이고 싶다, 그(가수 출신) 꼬리표를 지우기 위해서 노력했다. 섹시한 이미지가 남아있다는 게 제 핸디캡이었다. 이번에야 말로 그것이 지워진 것 같고 큰 성취감이 있다. (가수 출신 꼬리표, 섹시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까 좋은 기회가 와서 잡을 수 있었다. ‘동백꽃 필 무렵 출연 전에 컴백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향미 캐릭터가 제게 왔고, 연기자로서 꿈이 크다 보니까 가수로 컴백하기 보다는 향미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수는 연기를 하다가 해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가수 아닌) 연기자 손담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가수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