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009 업종 전망]자동차 시장 더 위축…한국 업체 '선방'
입력 2009-01-08 05:40  | 수정 2009-01-08 08:44
【 앵커멘트 】
올해 산업별 업황과 주가 전망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시리즈, 네 번째로 세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요는 더 줄어들겠지만,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비교적 선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자동차 수요 감소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올해 세계 시장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보다 12%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가 지나면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차츰 수요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리라 예측합니다.

▶ 인터뷰 : 안수웅 / LIG리서치센터장
- "자동차는 필수재 성격을 띠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시 차를 살 텐데요, 그 시기가 2분기입니다. 1분기보다는 2분기가 성수기입니다. 또 정부정책이 효과를 내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도 2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덕분에 해외 자동차업체보다 수요 감소에 따른 피해를 덜 입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화진 / 신영증권 연구원
- "지금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일본업체, 유럽업체인데 지금 그 나라 업체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자동차가 환율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환율이 1천200원 내외라면 작년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주가도 2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집니다.

물론 1분기 실적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1분기에 더는 큰 폭의 조정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박화진 / 신영증권 연구원
- "개별 회사의 경쟁력을 놓고 본다면 경쟁 업체가 훨씬 나빠졌습니다. 그런 회사보다 주가가 더 내렸습니다. 회사의 펀더멘털이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실질적 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가 시작되며 수요 회복이 눈에 띈다면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안수웅 /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금은 불황을 극복한다든지,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징후는 안 나타나지만, 2분기부터 가능하리라 봅니다. 2분기부터는 완성차 업체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직면한 쌍용차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실적 부진이 예상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수요 침체로 자동차 업종의 투자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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