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휴전안 조건부 수용
입력 2009-01-08 01:53  | 수정 2009-01-08 08:39
【 앵커멘트 】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제안한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3,6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자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참여할 대표단을 이른 시일 내에 카이로로 보내 이집트 지도자들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휴전안 수용의 조건은 하마스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의 중단과 하마스 재무장의 억제 두 가지입니다.


휴전안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마스가 이집트와의 국경 땅굴을 통해 무기류를 가자지구로 밀반입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가 감시하는 방안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휴전안 조건부 수용에 대해 국제사회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온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이 중단되도록 즉각 중재계획이 이행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도 영구적이고 지속적인 휴전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면서 이스라엘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가자 사태가 이렇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총성이 완전히 멈추려면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계속할지는 결정을 유보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스라엘이 제시한 두 가지 휴전 조건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담보하느냐도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논의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면서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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