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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성재 여자친구 母 "김성재 마약중독사, 내 딸 마녀사냥·악플 그만" 호소
입력 2019-12-13 15: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고(故) 듀스 김성재의 여자친구 김 모 씨 측이 계속되는 의혹 제기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씨의 모친은 13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배포한 호소문에서 "저와 저희 가족은 김성재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 저는 저희 딸이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누명을 쓰고 갖은 고초를 받았지만, 그래도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으니 이제는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24년이나 지난 최근에도 김성재 사건에 대해 많은 방송과 언론이 다루면서, 대중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대중들은 사건의 본질은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제 딸에 대한 의심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 가족들과 아이들의 학교와 신상까지 공개하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고통 받는 현실을 토로했다.
김 씨 모친은 "이 사건으로 인해 제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했다. 제 딸은 인터넷에 올라온 악플들과 글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건강상 문제가 생겨 저희 가족은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게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고 김성재의 사인은 마약중독사라고 했다. 김 씨 모친은 "김성재의 팔에는 28개의 주사자국이 발견되었으나,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가 28개를 발견했다. 28개의 주사 바늘이 3번의 각각의 다른 기회에 발생했다는 것은 마약 중독사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매우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틸레타민, 졸라제팜 혼합물인 동물마취제 졸레틸은 마약류에 해당하는 약물로서 일반대중에서 암암리에 마약으로 사용되던 약물이다. 따라서 김성재 사체에서 틸레타민, 졸라제팜이 검출됨으로써 마약사고사 가능성이 소멸된 것이 아니고, 반대로 마약 사고사 즉 약물 오·남용에 의한 사고사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 모친은 "악플로 인해 자살한 연예인 기사를 볼 때마다, 제 딸에 대한 걱정이 앞서 심장이 덜컥덜컥 내려앉는다"면서 "부디 더 이상 악플과 마녀사냥하는 악의적인 기사로 인해 제 딸이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늙은 어미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힙합그룹 듀스 멤버 김성재는 1993년 1집 '듀스(Deux)'로 데뷔한 이후 2년 만인 1995년 해체됐지만 '나를 돌아봐' '굴레를 벗어나' '우리는' '여름 안에서' 등 히트곡으로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친구 김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심, 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김 씨 모친의 호소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고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에 대해 지속적인 취재를 하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근 1985~1995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 호텔(현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근무한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며 제보를 요청했는데 1995년 이 호텔에서 사망한 김성재 사건을 다시 취재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 고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를 방송하려고 했으나 전 여자친구 김모 씨가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져 불발됐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을 방송하게 해달라는 청원에 21만 명이 서명했으나 청와대는 권한이 없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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